현대重·삼성重·대한조선, '3400억 짜리' 유조선 4척 수주 경쟁

LNG 이중연료 추진 LR2 탱커 발주…2022년 납기 예정 
한국과 중국 조선소 입찰 참여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소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한조선이 프랑스 에너지사가 발주하는 대형 유조선 4척 수주 경쟁에 뛰어든다. 

 

국내 조선소외 중국 조선소도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 이번 수주전은 한국과 중국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와 중국 조선소가 토탈이 발주하는 LNG 이중연료 추진 원유운반선(LR2 탱커) 4척을 두고 수주 경쟁을 펼친다. 

 

토탈은 확정물량 2척과 옵션 물량 2척을 주문할 계획으로, 납기는 오는 2022년이다. 

 

이번에 발주할 LR2탱커는 액체화물운반선의 크기별 분류 기준으로 순수화물 적재량 8만DWT 이상~16만DWT 미만의 액체화물운반선을 가리킨다. 

 

선가는 선박 금융계에서 가장 큰손으로 중국교통은행(中國交通銀行) 산하 뱅크 오브 커뮤니케이션 파이낸셜 리징에 따르면 LR2급 원유운반선의 건조 가격이 척당 5500만 달러(677억 원가량)이며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하게 되면 LNG 프리미엄으로 1000만~1400만 달러가 추가돼 6500~6900만 달러가 된다. 이렇게 되면 4척의 수주가는 2억7600만 달러(약 3400억원)으로 추정된다. 

 

토탈이 LR2 탱커 발주를 계획한 건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유럽 선주들이 탈탄소화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동시에 선단 갱신과 신건조 추가 계획도 축소된 데 따른 영향이다. 특히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등이 대형 에너지회사가 LNG추진선 확보로 경쟁력을 높이자 이를 의식해 신조 발주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쉘은 지난 4월 이중연료 추진방식의 LR2급 원유운반선을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에 8척, 광저우조선소에 4척씩 나눠 발주했다. 납기는 오는 2022년~2023년이다. 

 

이에 토탈은 신조 발주를 서둘러 오는 6월까지 이번 수주전 관련 입찰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누가 질레트 토탈 총괄 수석 부사장은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LNG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 활동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LNG 추진선 신조발주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수주전은 국내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한조선이 입찰 출사표를 던지고, 중국은 뉴타임조선소, 광저우조선소, 상해외고교조선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모두 해당 선박 건조경험이 있어 건조 이력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고, 올해부터 LR2 탱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한조선 역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한조선은 올해 홍콩 선사 발레스스팀십으로부터 11만 DWT급 규모 LR2 탱커 확정 물량 1척과 옵션 물량 1척을 수주했고, 이달 13일에는 그리스 해운사 네다 마리타임과 11만5000DWT급 LR2탱커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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