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이노 '휘발유 가격 담합' 후폭풍…美 법인 '줄소송'

캘리포니아 주정부 기소 이어 개인·기업 9건 소송 제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미국법인인 SK에너지 아메리카와 관계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미국에서 가격 담합 혐의로 동시다발적인 소송에 휘말렸다.

 

22일 미국 법원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SK에너지 아메리카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네덜란드 석유트레이딩 업체 비톨을 제소한 휘발유 가격 담합 민사소송이 총 9건 접수됐다.

 

첫 소송은 지난 6일 시작됐다. 주류 업체인 패시픽 와인 디스트리뷰터(Pacific Wine Distributors, Inc)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이들 3사를 제소했다. 이어 7일 프린터 업체 프린케 팍스 프레스(Fricke-Parks Press, Inc)를 포함해 3명의 원고가 같은 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어 지난 11일 캘리포니아 중앙지법과 북부지법에도 비슷한 소송이 제기됐으며, 지난 12일과 13일, 20일 총 3일에 거쳐 SK에너지 아메리카 휘발유를 사용한 개인과 기업들이 가격 담합을 이유로 캘리포니아 북부·남부법원에 줄소송을 냈다.

 

비슷한 소송이 모두 9건 접수되면서 현지에서는 법원이 이들 사건을 병합해 심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상 집단소송으로 확대된 양상이라는 것.  

 

앞서 이달 초 캘리포니아 검찰로 이들 3사를 담합 협의 등으로 기소했었다. SK와 비톨은 2015년 엑손모빌 정유공장 폭발 사고 당시 총 1000만 갤런(3785만 리터) 이상의 휘발유를 비싸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검찰은 SK와 비톨은 1갤런당 1센트 이상 가격을 높여 모두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의 부당 이익을 거뒀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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