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용차, 티볼리에 '마힌드라 엔진' 장착…양사 협력 '가늠자'

다운사이징 티볼리에 'm스탈리온' 엔진 탑재
XUV300, 포드 에코스포츠에도 장착 예정

 

[더구루=홍성일 기자] 쌍용자동차가 유럽 전략 모델인 티볼리에 '마힌드라 엔진'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와 모회사인 마힌드라간 이번 협력이 쌍용차 입장에서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힌드라 엔진이 장착된 티볼리 유럽 성적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3일 유럽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티볼리에 마힌드라 연구개발(R&D)센터에서 개발한 1.2L 터보엔진 'm스탈리온'이 장착됐다.

 

'm스탈리온'은 마힌드라가 개발한 글로벌 전략 엔진으로 최고 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3.5㎏·m의 성능을 발휘하며 유로6d-스텝2 배기가스 규제도 충족한다.  

 

'm스탈리온'은 지난 2월 인도에서 개최된 '오토 엑스포 2020'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으며, 1.2L와 1.5L, 2.0L 등 세 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1.2L 터보엔진은 쌍용차의 티볼리에 장착됐으며, 향후 마힌드라 SUV모델인 XUV300 스포츠과 포드 에코스포츠 등에도 장착될 예정이다. 

 

마힌드라는 'm스탈리온'을 장착한 티볼리 유럽 성적에 기대하고 있다. 인도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의 유럽 출시가 매우 이례적인데다 향후 글로벌 전략모델인 포드 에코스포츠 흥행의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힌드라는 포드와 함께 2억7500만달러(약 3304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조인트벤처는 인도에서 포드 자동차를 개발·판매하는 한편 신흥 시장에 포드와 마힌드라 브랜드의 자동차를 수출할 예정이다.

 

또한 마힌드라의 쌍용차 경영 정상을 위해 행보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앞서 지난 4월 마힌드라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에 당초 약속했던 2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을 철회하고 4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시 이를 놓고 마힌드라가 쌍용차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볼리에 '마힌드라 엔진'을 탑재해 유럽에 출시한 사실을 통해 양사의 파트너십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계기로 마힌드라의 행보가 쌍용차 경영 정상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13일 밤 10시(중앙유럽 표준시 기준 오후 3시) 유튜브를 통해 유럽시장에 선보일 티볼리 G1.2T를 공식 론칭했다. 쌍용차는 다운사이징 티볼리를 내세워 유럽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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