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디지털 익명화' 솔루션 스타트업 투자…자율車 기술 확보 전력

이스라엘 'D-ID' 1300만 달러 투자 유치…현대차, AXA 등 참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인정보 보호 중요성 커질 전망"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스라엘 '디지털 익명화' 솔루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자유주행자동차 시대와 함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개인정보 보호에도 미리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디지털 기술 솔루션 기업인 'D-ID'에 투자했다. 

 

현대차 외에도 이번 투자에는 AXA 벤처, 피탕고, Y콤비네이터, AI얼라이언스, 옴론, 매버릭, 마인드레스 등의 업체들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총 투자액은 1300만 달러(약 160억원)에 이른다. 

 

D-ID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이미지를 변환하는 방식으로 개인을 특정할 수 없게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물론 영상 속에서도 개인의 익명성을 보호해 특정지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디지털 익명화 기술은 최근 미국의 안면인식 기술 업체 클리어뷰AI가 개인들의 안면사진을 DB로 구축해 사용하다가 소송에 휘말리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디지털 익명화 기술은 자율주행차 시대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 플로리다주, 미시건주, 콜럼비아주 등에서는 '정보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법률을 만들기도 했다. 

 

해당 법률은 '안전운행에 필요하지 않은 정보는 익명화 처리를 해야한다'는 항목을 넣음으로써 자율주행 중 수집되는 정보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현대차가 D-ID에 투자한 것도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열을 내고 있는 가운데 익명화 기술을 통한 정보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부터 자율주행 기술 업체들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12월 자율주행차 라이다(레이저 센서)를 개발하는 이스라엘 옵시스에 투자한 뒤 1년 반 정도의 시간동안 10개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투자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에는 자율주행차 기술 선도업체 중 하나인 앱티브와 총 40억달러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자율주행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보안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루어지며 자율주행차 시대에 한발자국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D-ID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 정부와 조직들이 코로나19 유행을 대량 감시의 구실로 삼고 있다"며 "갈수록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과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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