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럽 전초기지' 독일 기가팩토리 건설 예비승인

90만㎡ 부지 개발 착수…2021년 가동 목표
'상해 공장 배터리 납품' LG화학 '추가 수주'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독일에서 기가팩토리 예비 건축 허가를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공장 건설이 순항하며 테슬라의 파트너사인 LG화학의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 중국 상해 기가팩토리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한 실적을 발판삼아 독일에서도 추가 수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브란데부르크주 환경청으로부터 기가팩토리를 짓기 위한 예비 건축 승인을 받아냈다. 이번 승인으로 테슬라는 부지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테슬라는 올해 300만㎡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중 첫 단계로 90만㎡를 먼저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환경청은 식수 오염과 소음 등에 대한 규제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모든 공사는 대수층(지하수를 품은 지층) 이상에서 수행돼야 한다. 유해 물질이 흘러 들어가 식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사 현장에서 나는 소음은 환경청이 정한 일정 기준을 넘겨선 안 된다. 테슬라는 올 1월 벌목 작업을 진행했을 때에도 소음이 기준치를 넘기지 않도록 했다. 공사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허용된다.

 

테슬라가 허가 절차를 초고속으로 밟으며 기가팩토리 건설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는 한때 현지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환경단체가 벌목으로 산림을 파괴했다며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독일 브란데부르크주 고등행정법원은 2월 하급심을 뒤집고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벌목 작업은 중단 위기에 놓였다. 최종 판결에서 벌목을 허용하며 공사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정부는 벌목뿐 아니라 대지 정리를 포함한 토공사도 승인했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건설로 유럽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딜 계획이다. 테슬라의 생산량 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인 LG화학의 수혜도 예상된다. 현재 상해 기가팩토리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지만 테슬라가 전기차 투자를 강화하며 LG화학이 추가 공급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유럽에 세우는 첫 생산 거점이자 네 번째 기가팩토리다. 2021년 7월 가동을 목표로 주력 차종인 모델3와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를 이 공장에서 제조한다. 연간 생산량은 약 50만대로 추정된다.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테슬라는 연간 100만대가 넘는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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