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로브레이커즈' 흥행참패 원흉"…개발자 심경 토로

클리프 블레진스키. 美 게임 유튜브 방송서 밝혀
"당시 넥슨USA, 회전문 같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슈팅 게임의 전설'로 불린 클리프 블레진스키가 '로브레이커즈'의 실패의 이유 중 하나가 '넥슨'이라고 밝혔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리프 블레진스키는 비디오 게임 저널리스트인 게리 위타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애니멀 토킹쇼'에 출연해 "'로브레이커즈'가 실패한 이유 중 하나는 넥슨과의 퍼블리싱 거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그가 트위터를 통해 "로브레이커즈를 X박스에는 출시하지않고 PS4에만 출시했던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클리프 블레진스키는 에픽게임즈에서 '언리얼 토너먼트'와 '기어즈 오브 워'의 개발을 주도하며 '슈팅 게임의 전설'로 불렸다. 

 

그는 2012년 에픽게임즈에서 잠정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가 2년 뒤인 2014년 직접 보스키 프로덕션이라는 게임 개발사를 설립하며 게임계로 복귀했다. 

 

2015년 넥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로브레이커즈'를 개발하기 시작해 2017년 8월 7일 PC버전과 PS4버전을 출시했다. 넥슨은 퍼블리싱을 담당했다. 

 

속도감있는 전투와 '무중력 전투'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존재하는 FPS 게임으로 많은 기대받았지만 출시 한 달만에 동시접속자 수가 300명 대로 떨어지는 등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서비스를 중단했다.<본보 2020년 5월 23일 참고 슈팅 게임의 전설 '"로브레이커즈 'PS4'로만 출시한 것은 명백한 실수"'>

 

블레진스키는 당시를 회상하며 '넥슨'과 거래를 진행한 것은 보스키 프로덕션의 공동 창업자인 아리안 브뤼서(Arjan Brussee)였다고 밝혔다. 

 

블레진스키는 "시간이 지나서 엑티비전이나 EA와의 평범한 거래가 넥슨과의 놀라운 거래보다 더 이치에 맞았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당시 넥슨USA가 회전문 같았다"고 평가했다. 

 

블레진스키는 당시 넥슨USA에 대해서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넥슨과 큰 거래를 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고 시선을 끌기 위해서 계약규모를 줄이고 우리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야 했다"며 넥슨과의 거래에 대해서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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