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마리타임증권 직원 주가조작 실형…진출 3년 만에 '돌발악재'

KB증권 인수 1년 전 사건 발생

 

[더구루=홍성환 기자] 빈투언(Binh Thuan)광업 전 회장인 팜티힌(Pham Thi Hinh)과 마리타임증권 직원 등이 주가 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3년 전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하며 미국, 홍콩에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KB증권도 기업이미지 피해 등 '돌발 악재'를 만나게 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노이인민법원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팜티힌 전 회장에 징역 18개월, 전직 마리타임증권·VSM증권 직원 3명에 징역 15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빈투언광업의 주가를 조작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2015년 말 유상증자로 빈투언광업 주가가 급락하자 팜티힌 전 회장은 증권사 직원들과 짜고 허위 계좌를 개설해 시세를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팜티힌 전 회장은 VMC증권 직원과 공모해 69개 증권 계좌를 만들었고, 이후 당시 마리타임증권 직원을 통해 주식 매매를 시행했다.

 

이 때문에 1500여명의 투자자가 80억동(약 4억2500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베트남, 푸훙증권, 페트로베트남증권 등도 7억6100만동(약 4000만원)의 피해를 봤다.

 

KB증권은 주가조작 사건이 발생한 지 약 1년 뒤인 2017년 약 400억원을 투자해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했다. 국내 증권사로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넷째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KB증권은 2018년 1월 마리타임증권 사명을 KB증권베트남으로 바꾸고 14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베트남 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다. 2018년 19억원 가량이던 순이익이 지난해 4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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