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밀나두주 수상, 삼성에 투자 '러브콜'…"中공장 이전시 지원"

애플·아마존 등에 서한 보내
투자 강점 설명·맞춤형 인센티브 약속
삼성, 첸나이서 가전 공장 가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타밀나두 주 수상이 삼성과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에 서한을 보내 막대한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투자를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탈(脫)중국 행보가 가속화되면서 이들을 유치하고자 소통에 나선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다파디 팔라니스와미(Edapadi K Palaniswami) 인도 타밀나두 주 수상은 삼성과 애플, 아마존 등에 서한을 보내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서한에서 타밀나두주의 투자 장점을 설명했다. 인근에 항구 3개가 위치하고 인도 주요 도시인 첸나이와 우수한 접근성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도에 정착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맞춤형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하며 기업들의 투자를 요청했다.

 

타밀나두 주정부가 이 같은 서한을 보낸 배경은 코로나19로 중국 사업장을 철수 혹은 축소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중국을 떠나려는 기업들을 붙잡고 대체 시장으로서 인도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다.

 

타밀나두주는 남인도의 산업 중심지다. 교통과 전기, 물 등 인프라 구축과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도 내 외국인 직접투자액 순위 4위에 올랐다.

 

코트라에 따르면 타밀나두주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34억8000만 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인도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액의 7.7%를 차지한다. 미국 포드와 일본 이스즈 자동차 등이 진출했다. 현대자동차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타밀나두 주정부가 투자를 주문하며 기업들의 반응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2007년 첸나이에 공장을 세우고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모니터, 세탁기, 에어컨 등을 제조해왔다. 2010년 연간 냉장고 약 140만대·세탁기 약 4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라인을 신설하며 공장을 확장했다.

 

삼성은 글로벌 사업에서 인도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7월 단일 스마트폰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인 인도 노이다 공장을 지었다. 투자액은 7억 달러(약 8900억원)에 이른다.

 

또 다른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인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올 초 인도 규제 당국에 투자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5억 달러(약 5700억원)를 쏟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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