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ENA 수출 허브' 이집트 투자 '올인'

권춘기 법인장, 현지 투자청장 회동
5년간 8400만 달러 투자·모니터 생산량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이집트 법인장이 현지 투자청장과 회동해 투자 청사진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5년간 8000만 달러가 넘는 투자를 추진하고 올해 신설한 모니터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생산량 확대로 이집트 내수 시장을 잡는 동시에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진출을 강화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권춘기 삼성전자 이집트법인 법인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무함마드 압델 와하브 이집트 투자청장과 면담을 가졌다.

 

권 법인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이집트법인은 향후 5년간 8400만 달러(약 1030억원) 상당의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올해 현지 투자액을 2300만 달러(약 283억원)로 늘리고 새로 깐 모니터 생산라인을 8월부터 가동한다.

 

권 법인장은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가 이집트에서 거둔 성공을 또 한번 확인하게 됐다"며 "베니수에프 공장의 생산 역량에 대한 세계적인 신뢰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와하브 청장은 삼성의 확장 계획을 환영했다. 그는 "첨단 기술을 적용한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모니터를 제조·수출하게 됐다"며 "삼성전자는 공장 투자로 중동, 유럽, 아프리카 시장의 제품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공장은 삼성전자가 중동·아프리카에 세운 첫 TV·모니터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2012년 1억 달러(약 1120억원)를 쏟아 공장을 지었다. 36만6000㎡(약 11만평) 규모로 이듬해 완공해 연간 200만대의 TV와 모니터를 생산하고 있다.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도 제조하며 중동과 아프리카 수출 기지로 역할하고 있다.

 

생산 제품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케냐, 에티오피아, 수단 등 40여 개국에 수출된다. 전체 생산량 중 수출 비중은 80%를 넘는다.

 

삼성전자 이집트법인은 현지 투자를 늘려 중동·북아프리카지역(MENA)의 수출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집트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를 끼고 있고 동쪽으로 아라비아해와 맞닿아 세 대륙의 무역 중심지로 꼽힌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풍부한 지하자원과 젊은 소비층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

르면 삼성전자는 중동·아프리카 TV 시장에서 2018년 금액 기준 42.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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