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슬라' 대동 카이오티, 농업 대국 아르헨티나 트랙터 시장 '재도전'

HX1401ATC 등 중대형 트랙터 선봬…현지 유통사와 협력
코로나·외환 규제 여파로 고전한 아르헨티나 사업 부활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동이 '농업 강국'인 아르헨티나 시장에 재도전한다. 경기 회복과 외환 규제 완화로 대내외 여건이 호전되며 현지 진출을 위해 중대형 트랙터 라인업을 강화했다. 140마력의 트랙터를 포함해 3종을 선보이고 미국과 유럽계 농기계 기업들이 장악한 아르헨티나 시장에 균열을 낸다. 


7일 아르헨티나 농기계 전문 포털인 매퀴낙(MaquiNAC)에 따르면 대동은 아르헨티나 유통사 임포트트레이드(IMPORTRADE)를 통해 △140마력(PH)의 HX1401ATC △106PH의 PX1052PC △76PH의 RX7630 트랙터를 출시했다.

 

HX1041ATC는 피로를 줄여주는 인체공학적 설계와 넓고 쾌적한 운전 공간을 갖췄다. 전자식 암레스트와 파워시프트 레버가 운전자의 오른쪽에 배치돼 조작이 편리하다. 또한 곡선형 전면 유리와 루프가 연결된 설계를 통해 넓은 주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안전성과 작업 효율을 동시에 제공한다.

 

PX1052PC는 고성능과 고효율을 겸비한 캐빈형 트랙터로, 120리터(ℓ) 대용량 연료탱크를 탑재해 연비 효율이 높다.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을 통해 부드럽고 민첩한 조향이 가능하며 냉난방 시스템과 인체공학적 시트, 직관적인 제어판 등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가 적용됐다. 강력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장기간 사용에도 뛰어난 성능을 유지한다.

 

RX7630은 포도밭이나 로더 작업, 소규모 농작업 등 다양한 환경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트랙터다. 보닛이 90도까지 개방돼 내부 점검이 간편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또한 정밀한 속도 조절이 가능해 섬세한 작업에도 적합하다.

 

대동은 후발 주자로 2019년 아르헨티나 유통사와 손잡고 농기계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달러화 송금 제한으로 현지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말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로 접어들고 이듬해 대선에서 시장친화적인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당선되며 사업 환경이 점차 개선됐다. 대동은 작년 말부터 현지 사업을 재개하고 농기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저마력대(50HP 이하)에 집중했던 트랙터를 70HP 이상으로 확장하고 아르헨티나 시장을 공략한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인 농업 대국으로 대동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9%를 농업이 차지하고 있다. 세계 2위 옥수수 수출국이며 대두와 식물성 유지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수출량이 많다. 전체 수출액의 약 60%가 농축산물에서 나온다.

 

농업이 발달한 만큼 농기계 시장도 크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어 인텔리전스는 아르헨티나 농기계 시장이 2024년 약 13억3000만 달러(약 1조8400억원)에서 2029년 약 17억7000만 달러(약 2조4500억원)로 연평균 5.8%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농기계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름잡고 있다. 미국 존 디어(John Deere)와 케이스 아이에치(Case IH), 이탈리아 뉴홀란드(New Holland)의 합계 점유율은 올해 1분기 절반에 달했다. 상위 10대 브랜드는 전체 매출의 75.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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