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이탈리아 국적 이타(ITA)항공과의 공동운항을 종료한다. 이번 결정은 ITA항공이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lufthansa Group) 계열사에 공식 편입되면서 스카이팀(SkyTeam) 소속인 대한항공과의 협력 관계가 자연스럽게 종료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캐나다 항공 산업 전문 매체 에어로루츠(AeroRoutes)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ITA항공의 코드셰어 제휴가 오는 10월 25일부로 종료된다. 올해 북반구 하계 시즌 종료 시점에 맞춰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인천-밀라노 △인천-로마 등 이탈리아 노선과 △부산 △대구 △후쿠오카 △오사카 △삿포로 △나고야 △니가타 △오카야마 등 국내외 10개 노선에 대한 ITA항공과의 공동운항을 중단한다. ITA항공 역시 △로마-아테네 △로마-바르셀로나 △로마-카이로 △로마-뮌헨 △로마-마드리드 △로마-리우데자네이루 △로마-상파울루 등 18개 노선에서 대한항공과의 코드셰어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번 종료 배경에는 ITA항공의 루프트한자 그룹 계열사 편입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루프트한자는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소속이며, ITA항공도 내년부터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이 예정돼 있다.
양사의 코드셰어는 지난 2023년 11월 시작됐다. 당시 대한항공과 ITA항공은 인천-로마, 인천-밀라노 노선 외에도 ITA가 운항하는 이탈리아 국내선 11개 도시와 국제선 5개 도시를 대상으로 공동운항을 확대하며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이탈리아 간 항공 수요 증대는 물론 관광 및 무역 활성화를 기대했으나, 협력이 2년도 채 되지 않아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ITA항공과 코드셰어 관련 사항을 내부 검토 중이며,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공식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