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카니발'급 미니밴 모델을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MPV 차량을 통해 승용차 판매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특허 당국에 상표등록을 완료했으며, 중국 현지 생산 계획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오는 10월부터 새로운 MPV 모델(프로젝트명 KU)을 창저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베이징현대의 올해 신차 출시 계획안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공개됐다.
현대차의 미니밴 출시는 지난해 부터 관측됐으며, 지난 4월 '쿠스토(CUSTO)'라는 상표가 중국 지식산권국(CNIPA)에 등록되면서 구체화됐다. 현대차는 '쿠스토'를 지난 2월 4일 상표등록을 신청하고 CNIPA으로 부터 3월 24일 최종 승인받았다. 해당 상표 분류는 '자동차'로 향후 출시될 모델명으로 예상된 바 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승용차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신차를 투입하고 있다. 특히 SUV와 MPV 시장을 적극 공략해 판매고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베이징현대는 새로운 MPV 모델을 연간 6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KU'는 1.5L 터보엔진과 2.0L 터보엔진 등이 장착될 예정으로 3열 7인승 모델로 개발된다. 슬라이딩 도어도 장착된다. 'KU'는 혼다 오딧세이, 뷰익 GL8과 중국 미니밴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KU는 경쟁모델들과 비슷한 20만위안(약 3440만원) 선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며 "디자인 요소와 2.0 터보 엔진을 비롯한 파워트레인의 성능이 어느정도 우위를 가지게 될지가 판매량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