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달 말 개최되는 '2020 오토차이나'에서 신차를 무더기로 공개한다. 이광국 중국사업총괄 사장의 공격 드라이브가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리는 2020 오토차이나를 통해 베이징현대의 신형 MPV '쿠스토'와 7세대 아반떼, 팰리세이드 등을 공개한다.
눈에 띄는 것은 베이징현대가 중국 전략형 MPV로 개발하고 있는 '쿠스토'다. 쿠스토는 최대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MPV모델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내 미니밴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 개발되고 있는 차량이다.
파워트레인에는 2.0L 터보차저 4기통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등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빠르면 10월, 늦어도 연내에는 출시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7세대 아반떼도 이번 오토차이나를 통해 중국에서 공개한다.
현지에서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내 Z세대들을 공략하는데 핵심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미 아반떼가 중국 내에서 상당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소비자를 정확히 겨냥하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2016년 이후 4년만에 중국 수입차 시장에 복귀하는 팰리세이드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오토차이나를 통해 다수의 신차를 공개하며 이광국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사장의 '공격적인 드라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총괄을 맡은 후 8세대 쏘나타를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의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외에도 MD상품도 적극적으로 제작하며 중국의 소비 큰손으로 떠오른 '바링허우·주링허우 세대(1980년대·1990년대 생)'와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광국 사장이 중국 내에서 현대차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값이 아주 싼 것도 엄청 고급도 아니다'라는 어정쩡하게 포지션된 만큼 이번 '2020 오토차이나'를 통해 이를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선보인 신차 라인업도 이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