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터키시장 공략 재개…LOI 체결

3월 터키 하셀과 투자의향서(LOI) 체결
동종업계 브랜드 취급 경험이 있는 딜러사 선정
빠른 시장 진입 및 점유율 확보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부진한 실적을 낸 터키 시장 공략을 재개한다. 동종업계 브랜드 취급 경험이 있는 대형 딜러사를 선정해 빠른 터키시장 진입은 물론 점유율 확보를 기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터키 대형업체인 하셀과 투자의향서(LOI)를 체결, 현지 건설기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셀은 터키 내 500대 기업 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충분한 영업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타 브랜드 건설장비 취급 경험 등 건설장비 사업을 즉시 수행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

 

특히 하셀은 현대건설기계와의 사업을 위해 통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하셀은 영업 지사를 14개, 서비스 지사를 20개로 확장하고 여러 전문 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등 사업에 대한 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하셀은 현대건설기계 사업을 위해 이미 200만 달러(약 24억3000만원) 규모의 초도 발주를 했으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 계획을 수립 중이다. 

 

김병수 현대건설기계 해외영업1팀 팀장은 "대형 딜러와의 계약 체결로 인해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터키 시장 공략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터키 시장 건설기계 판매량은 초도 사업년도 임에도 불구하고 80~120대로 예측하고 있으며, 향후 2~3년 안에 터키시장 점유율을 8~10%로 회복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에사 분사 전 지난 2004년 터키에서 얄린 건설장비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터키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13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한 이후 터키 VIP 고객 초청 장비시연회 및 건설장비 로드쇼 등에 꾸준히 참가,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그러다 지난 2018년부터 터키 시장 내 판매율이 하락하는 등 터키로의 직수출이 줄면서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다. 

 

현대건설기계가 터키 시장 재진입을 노리는 건 시장 성장 가능성을 염두해서다. 또 중국 현지 업체들이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최근 저가 공세에 뛰어들면서 위기감을 타개하고자 새로운 성장 거점을 발굴에 적극 나서는 이유도 있다. 

 

실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부터 중국, 북미, 유럽 등 건설기계 선진 시장 외 터키, 러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터키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등을 합한 권역은 현대건설기계가 직수출하는 지역 가운데 중동·아프리카, 아시아·대양주 등과 함께 매출 규모가 큰 시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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