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태국 고속철도 사업수행사무소 설립…"신남방정책 거점"

방콕에 설립…세금납부, 수행인력 워킹비자 및 대관업무 진행 
정부 신남방정책 보조 맞춰 동남아 사업 수주 박차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태국 고속철도 사업수행사무소를 설립,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 기지 마련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태국 고속철도 사업수행사무소 설립안'을 의결했다. 

 

공단은 태국 방콕에 사업수행사무소 형태로 현지법에 따라 태국고속철도사무소를 설립, 사업을 총괄한다. 사무소 설립 비용은 출자 대신 정부발주 특정 사업에 국한된 매출에서 충당한다.

 

설립 소요 기간은 한 달가량으로 운영 비용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포함해 약 1억1900만원이 든다. 사무소 책임자는 본사업의 관제(E&M) 설계팀장이 맡는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가속화되고, 한국의 우수한 철도건설 능력 전파 및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라는 큰 성과가 계속화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공단은 지난 3월 수주한 태국 3개 공항 연결 고속철도 프로젝트관리(PM) 및 감리사업 수행을 위해 태국 현지법상 기성수령(현지은행계좌 개설), 세금납부, 수행인력 워킹비자 및 대관업무 등을 관리하는 현지 사무소 설립 필요성이 대두됐다. 

 

앞서 공단은 태국 동부경제회랑사무국(EECO)에서 발주한 1560억원 규모의 3개 공항 연결 고속철도 사업관리용역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민관협력사업으로 8조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태국 돈무앙, 수완나품 및 신설 예정인 유타파오 등 3개 공항을 연결하는 총 191km 고속철도를 건설한다.

 

공단은 태국 현지 엔지니어링사인 팀(Team) 그룹 등 13개사와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고속철도 사업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고속철도 제안서를 제출, 4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수주에 성공했다. 공단은 고속철도 차량과 신호 등 철도 시스템 분야 위주로 총 13명의 전문가를 설계단계부터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공단은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한다. 공단은 태국 고속철도 사업 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 2단계사업 협력을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6년엔 98억원 규모의 인도 럭나우 메트로 PM 용역과 168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악하우라~락삼 간 복선화 감리용역 사업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인도 고속철도사업에 이어 태국에도 진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해외철도시장에 우리의 우수한 철도건설 사업관리능력을 전파하고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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