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요르단 풍력발전 159억 납입…"대출 상환"

자본금 납입 계획안 의결
25% 출자·75% 주주대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요르단 타필라 풍력 사업의 대출 만기가 다가오며 159억원의 자본금 납입을 결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요르단 타필라 풍력 사업 자본금 납입 계획안'을 의결했다. 자본금연계대출(EBL·Equity Bridge Loan) 만기가 도래하면서 이를 갚기 위해서다.

 

자본금연계대출은 사업자 이름으로 자금을 빌리지만 현금 흐름 상으로는 사업주를 거치지 않고 프로젝트 회사로 바로 돈을 주는 대출 형태다. 민자 발전 사업에서 자금 조달 방안으로 자주 활용된다.

 

남부발전은 내달 1311만2570달러(약 159억원)를 납입할 계획이다. 25%는 회사 출자, 남은 75%는 주주대여로 추진한다. 주주대여 금액은 983만4420달러(약 119억원)로 대출금리 7%, 대여기간 7년이다. 연 2회에 걸친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남부발전은 이번 출자로 EBL을 상환하고 타필라 풍력 발전소 가동에 속도를 낸다. 타필라 풍력 사업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140km 떨어진 타필라 지역에 51.75㎿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다.

 

남부발전은 지난 2015년 대림에너지와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총사업비는 1억200만 달러(약 1230억원). 2018년 착공해 올해 준공됐다.

 

남부발전은 타필라 풍력 사업을 통해 중동 전력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남부발전은 칠레 켈라와 미국 나일즈 가스복합 발전 건설을 시행하며 해외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중동은 남부발전이 눈여겨보는 시장이다.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발전 용량 확충에 적극적이어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2년까지 발전용량을 120GW로 늘릴 계획이다. 이라크도 전력난을 해소하고자 2025년까지 8건의 신규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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