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의 SUV '셀토스'가 인도 중형 SUV 시장을 장악했다. 올들어 5월 현재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셀토스는 인도에서 1월부터 5월까지 3만81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인도 중형 SUV시장 점유율 58%에 달하는 수치다.
당초 해당 부문의 강자는 현대차의 '크레타'였다. 크레타는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5만1509대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66% 감소한 1만7518대에 그쳤다.
같은 세그먼트의 다른 차량들의 판매량도 급감했다. 르노 '더스터'는 올들어 5월 누적 판매가 1335대로 전년 같은 기간(3755대) 대비 70% 가량 축소됐다.
인도 1위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의 'S-크로스'의 경우 95% 감소했다. 지난해 1만686대를 기록한 'S-크로스'는 1~5월 누적 판매는 558대였다. 혼다 BR-V도 지난해 1489대에서 올해 60대에 그치며 96%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이들 경쟁 모델의 감소분 만큼 셀토스가 차지한 셈이다.
이같은 셀토스의 돌풍에 힘입어 기아차는 지난 2월 인도 진출 반년만에 '톱3'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는 이런 셀토스의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프리미엄 미니밴 모델인 '카니발'을 인도에 투입했으며, 하반기 소형 SUV인 '쏘네트'를 추가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안드라프라데시 주 아난타푸르 공장에 총 5500만달러(약680억원)을 투자해 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인도 정부의 봉쇄령 가운데서도 셀토스 예약은 계속 이어졌다"며 "현재 셀토스 예약은 2만5000여건 이상으로 당분간 셀토스가 중형 SUV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