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사업 역량 강화…'인천-서안-LA' 노선 개설

5자유운수권 확보 후 운영…화물 서비스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 여파로 줄어든 여객 수요 감소를 화물 운송으로 대신해 수익을 창출한다. 항공 화물 물동량 증가에 따라 노선 및 공급량을 늘려 화물 서비스를 강화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서안-LA' 노선 화물 노선을 운영한다. 해당 노선은 산시성을 연결하는 최초 대륙간 노선으로, 보잉 747-400F 화물기를 투입해 주 1회 운항한다. 

 

이번 화물 노선은 제5자유운수권을 활용해 개설된 노선이다. 5자유운수권이란 국내에서 출발해 A국가에서 여객과 화물을 싣고 B국가로 갈 수 있는 권리를 활용한 것을 말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15일 국토교통부의 운수권 수시 배분에서 인천∼푸저우 노선(주 4회)과 부산∼상하이(주 1회), 한국∼중국(5개 지점) 화물, 중국 5자유(중국 중서부) 화물을 배분 받고 해당 노선을 개설, 운영을 시작했다. 

 

통상 여객기의 5자유 노선의 경우 외국인 승객 확보를 통한 고객 구조 다양화로 신규 수익원이 된다. 화물 노선 역시 중국을 경유해 화물량을 추가 공급하는 형식이라 수익이 늘어나게 된다. 

 

'인천-서안-LA' 노선 취급 화물은 전자제품 액세서리, 국제 특송 품목, 전자 상거래 패키지 및 신선한 농산물이 대상으로, 연간 1만t에 달하는 연간 항공화물 용량을 제공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중국 5자유노선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 중국 산시성 서안공항에서 공항 관계자와 만나 '인천-서안-하노이' 노선 관련 주요 항공·화물부문 경로 개설 협정 체결식을 가졌다.  당시 양측은 항로 개설과 관련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상호 협력하에 공항 경제 발전은 물론 노선 강화에 서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서안을 거쳐 유럽과 인도까지 진출하는 교통로 개설도 염두했다. 

 

서안은 유럽을 횡단하는 중계국으로 5번째 항공 교통로를 개설하는데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지난해 상반기 서안공항은 항공화물 수송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이유기도 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 중서부지역 5자유노선을 획득한 게 맞다"며 "항공 화물 물동량 증가에 따른 노선 및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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