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난기류' 아시아나항공, 재기 안간힘…국제선 재개 박차

7월 동남아·미주·유럽 노선 운항 재개 
여객 수요 확보로 경영 정상화 속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인수전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등 국제선 재개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위축된 항공 수요 회복을 통해 재기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7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자카르타, 프놈펜 등 동남아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노선을 각각 주 5회와 주 4회 운항 재개한다. 또 홍콩행 노선은 주 3회 운항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캄보디아 프놈펜은 주 3회 항고아를 띄운다. 필리핀 마닐라는 주 4회 운항하고, 싱가포르는 주 2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유럽과 미주 노선 운항도 이어간다. 이들 노선은 이달부터 재개해 운항 중으로 7월에도 운항을 지속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미주 노선은 시애틀 노선을 운휴 77일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시애틀 노선은 화물 수요 등을 고려해 운항을 우선 주 3회 운항 중이다. 유럽 노선은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4회로 운항 횟수를 늘렸다. 

 

우즈베키스탄 노선도 운항 재개를 준비중이다. 해당 노선은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말까지 운휴 상태이다. 아시아나항공외 대한항공과 터키항공, 플라이두바이, 아에로플로트 등 20개가 넘는 항공사가 노선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추가 운항 재개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지만 출장이나 공무 등 주요 비즈니스 이용객들을 위해 국제선 운항 재개를 결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노선 재개로 경영 정상화에 나서, 원활한 매각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해외기업결합심사 미승인을 이유로 거래 종결일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 체결일 당시보다 부채가 급증했다며 채권단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상황들이 발생됐다며 주채권단인 KDB산업은행에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를 요구한 것.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HDC현산이 언급한 재무 상태의 변화, 추가 자금의 차입, 영구전환사채의 발행 등 사항에 대해 거래 계약에서 정한 바에 따라 신의성실하게 충분한 자료와 설명을 제공하고 협의 및 동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7일 거래 계약 체결 이후 지금까지 성공적인 거래 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으며 앞으로도 당사가 거래 종결까지 이행해야 하는 모든 사항들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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