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러시아·CIS서 전력 계측기 출시…'시장 다변화'

GIMAC-B 도입…계측기로 전력 데이터 수집·관리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일렉트릭이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에 디지털 계측기 'GIMAC-B'를 선보이고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러시아·CIS에 전력 계측기기 GIMAC-B를 출시했다. GIMAC-B는 빌딩, 공장 내 배전반과 분전반 등에 설치한 계측기를 통해 전력 데이터를 수집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메인과 분기 계측기로 구성되며 계측기는 주파수와 전력량, 무효 전력, 부하율, 수요 전력 등을 기록한다. 과거 부하 사용량 추이도 살필 수 있다.

 

메인 계측기 1대는 최대 50개의 분기 모듈과 연동된다. 고객은 전력 현황을 한눈에 확인하고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GIMAC-B 출시로 러시아와 CIS까지 시장을 넓히며 해외 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최근 사내 메시지에서 "내수 시장에 머물러선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매출의 4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LS일렉트릭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 기존 전력과 자동화 등 양대축으로 나뉘던 사업을 통합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명을 LS산전에서 LS일렉트릭으로 바꿨다. '산전'을 떼고 스마트 에너지를 비롯해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러시아와 CIS는 LS일렉트릭 입장에서는 기회의 땅이다. 이들 지역은 발전소 노후화와 높은 송전 손실로 전력 인프라 확충 의지가 높다. 특히 러시아는 터빈·보일러 장비 교체 등 발전소 현대화를 위해 2035년까지 총 1조3500억 루블(약 23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이들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2007년 러시아 종합엔지니어링 업체인 ADD에 6000만 달러(약 703억원)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공급했고 모스크바 신도시에 스마트그리그 기술을 수출했다. 작년 10월에는 벨라루스 유통사인 홀티카 에베레스트와 벨라루스에서 열린 '에너지 엑스포'에 참가해 고압 가스부하 개폐기(RMU), 진공차단기(VCB) 등을 홍보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