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결별설' 마힌드라 주가 이틀새 9%↑

올 1분기 대규모 순손실에도 실적 회복 기대감
쌍용차 등 적자 해외사업 구조조정 가능성 영향


[더구루=홍성환 기자] 쌍용차 최대주주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하 마힌드라)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등으로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많이 낮아진 데다, 부실한 해외 사업을 구조조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거래소(BSE)에서 마힌드라 주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올해 1~3월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동안 9% 상승했다. 지난 12일 장 초반 주당 460루피(약 7309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장중 반등하면서 500루피를 넘어서 마감했다. 지난 15일에는 개장과 동시에 518루피(8231원)까지 뛰었다. 이날 종가는 508.35루피였다.

 

주가 상승 동력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었다. 마힌드라는 올 1분기 투자 손실로 개별 기준 250억 루피(약 3972억원), 연결 기준 326억 루피(약 51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힌드라는 "서비스와 제조 부문은 회복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업 장비 부문은 정부 조달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강도와 확산, 지속 기간, 정부 지원 정책 등이 실적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증권가도 마힌드라 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인도 금융회사 MOFSL(Motilal Oswal Financial Services)은 "마힌드라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은 5년 평균과 비교해 낮다"며 "핵심 사업이 개선되고 자본 배분의 궤도 수정이 이뤄지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마힌드라는 코로나19에 따른 손실 만회를 위해 쌍용차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12일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를 필요로 한다"며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아니시 샤 마힌드라 부사장도 "(쌍용차에 대한) 새로운 투자자가 생기면 우리 지분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적자가 계속 쌓이자 지난 4월 23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접고 긴급자금 400억원만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2000억원의 순손실로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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