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호찌민지점 이전…'정영채 베트남 공략' 본격화

호찌민지점 도심 이전
베트남 고객 확보 사활


[더구루=홍성환 기자] NH투자증권이 베트남 주요 지점인 호찌민지점을 도심으로 옮겼다. 고객 접점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영채 사장의 '동남아시아 벨트' 구상이 베트남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베트남법인(NHSV)은 호찌민지점을 최대 도심인 벤탄 지역으로 이전했다. 기존 점포는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보반끼엣 거리에 있었다. 

 

호찌민지점 이전은 접근성 향상을 통한 고객 확보를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로 NHSV는 최근 거래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 이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09년 CBV증권 지분 49%를 인수한 이후 합작법인 형태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 제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 회사 지분 100%를 인수, 2018년 2월 NHSV를 출범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도 NH투자증권이 주요 지점을 이전 오픈하면서 베트남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남아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게 베트남은 중요한 시장이었지만, 그동안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지난해 NHSV의 순이익은 2억원에 불과하다. 홍콩법인이 267억원, 인도네시아법인이 8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한참 부족하다.

 

NHSV는 자본도 339억원으로 홍콩(3872억원)과 인도네시아(497억원)의 다른 NH투자증권 법인보다 낮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법인의 자본 확충도 검토 중이었다. 

 

베트남 증권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 증권 계좌를 보유한 사람이 2.3%로 낮은 수준이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자본시장 비중이 낮다. 또한 베트남이 동남아 국가 가운데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점도 증권시장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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