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서비스 '비비고' 유럽서 등장…CJ제일제당 '황당'

CJ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동일한 네이밍
이탈리아 비비고, 생수 등 식음료 배달 서비스 개시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와 동일한 브랜드를 내건 식품배달 서비스업체가 유럽에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유럽 인지도 확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상표권 침해 등 법률적인 검토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식품배달서비스 업체는 '비비고(BIBIGO)' 브랜드를 내걸고 지난달부터 생수 등 식음료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이 업체는 이탈리아어로 음료를 뜻하는 '비비타'(BIBITA)와 배달의 의미를 담은 '투고'(TO GO)를 조합해 네이밍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고'(BIBIGO)는 메신져 플랫폼인 왓츠앱(WhatApp)과 페이스북을 통해 주문하면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비비고'(BIBIGO)가 등장하면서 CJ제일제당은 다소 황당해하는 분위기다. CJ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비비고'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완료한 상태이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글로벌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처음 선보이고, 지난 2013년 유럽지식재산권국(EUIPO)에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비비고'는 이재현 CJ 회장이 한식 세계화를 위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CJ제일제당 역시 '비비고'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양재혁 국제변호사는 "유럽의 경우 지식재산권에 대해 관리가 엄격하지만 유사 상표에 대해 장기간 방치할 경우 상표권에 대한 권리 주장이 어렵다"며 "CJ제일제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한편, 비비고는 비빔밥 전문 한식 브랜드에서 현재 가공식품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한식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해 국내외에서 1조5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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