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인니 부코핀은행 지분 67%까지 늘린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 보낸 서한 통해 계획 밝혀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최대 67%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에 보낸 서한에서 이러한 의사를 전달했다.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최대한 확보해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OJK와 부코핀은행 지분 인수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2억 달러(약 2430억원)를 에스크로 계정에 입금했다. 에스크로 계정은 계약에 서명하는 등 일정 조건에 이를 때까지 결제 금액을 예치해두는 계정이다. <본보 2020년 6월 12일자 참고 [단독] KB국민은행, 인니 부코핀은행 경영권 확보…지분 22→51% 전망>

 

OJK는 "KB국민은행이 OJK 승인을 얻어 부코핀은행 인수를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그다음 단계로 KB국민은행의 대주주 지위 확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내 자산 기준 14위 은행으로 전국 300여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부코핀은행 경영권 인수 추진은 해외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다. KB국민은행의 해외 사업은 다른 경쟁 은행들보다 뒤처져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의 해외 순이익 비중은 전체 순이익 대비 2% 수준에 그친다. 다른 경쟁사들이 10% 내외인 것과 비교에 크게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최대 주주에 오르면 캄보디아, 미얀마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단숨에 동남아 거점 3곳을 확보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또 미얀마에서 은행업 예비 인가 취득했다. 올해 말 본인가를 받고 내년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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