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베팅' 블루날루, 美 샌디에이고 공장 설립…대체육 상업생산

기존 시설에 6배 규모 확대…내년 하반기 파일럿 생산

[더구루=홍성일 기자] 풀무원이 베팅해 국내에 알려진 미국 푸드 스타트업 '블루날루'가 파일럿 규모의 공장을 설립, 상용화에 나선다. 특히 내년 생선 배양육 제품이 출시될 예정으로 풀무원의 미래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날루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연면적 3만8000㎡(1만1495평)에 달하는 생산라인을 비롯해 R&D센터, 사무시설 등 대규모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시설보다 6배 더 큰 규모로 블루날루는 신규 시설에서 상업생산에 앞서 만새기, 적색퉁돔, 참치, 부시리 등의 생선세포를 이용한 생선배양육의 파일럿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블루날루는 이를 위해 향후 1년 내에 현재 25명 정도인 직원의 수도 2배 확충한다. 

 

블루날루 측은 이번 확장 프로젝트가 "배양육 상용화 5단계 전략 중 3단계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날루는 '세포 수분배양'(Cellular Aquaculture) 방식으로 생선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다. 양식이나 낚시를 통해 생선을 잡는 대신 생선 세포를 활용해 해산물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풀무원을 비롯한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업체들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특히 중동의 최대 부호인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소유의 투자사 KBW와 미국계 벤처투자 전문업체도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 기업의 총투자액은 2000만 달러(약 238억원)에 달했다.

 

블루날루는 '세포 수분배양' 방식으로 기존 해산물과 동일한 맛, 질감, 영양을 갖는 배양육을 만들고 있다. 최근 부시리 배양육을 이용한 제품이 기존 부시리 요리와 동일한 특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며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블루날루는 새로운 시설의 구축과 직원 확충을 통해 오는 2021년 하반기 상업용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루 쿠퍼하우스 블루날루 최고경영자(CEO)는 "블루날루는 지속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모색하고 있으며 세포 배양 프로세스에 대한 광범위한 기회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시설 확충 발표는 2021년 하반기 중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려는 과정에 있어 흥미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도 건강생활을 미래 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정하고 대체육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은 지난 2018년 5월 CI 교체와 함께 발표한 '로하스 7대 전략'에 대체육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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