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베트남 고속도로 공사 은행 보증 '삐걱'

현지 은행 계약이행 보증금 지급 거부
HDC현산·금호산업도 똑같은 일 겪어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건설사가 진행 중인 베트남 고속도로 공사가 어려움에 빠졌다. 현지 하도급 업체의 계약 위반과 은행의 보증 의무 불이행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한라건설, 한신공영과 구성한 컨소시엄(이하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베트남 국영 군대상업은행(MB)에 하도급업체의 계약 위반과 관련해 이행 보증금을 청구했다. 하도급업체와 계약을 해지하며 군대상업은행에 이행 보증금을 청구했는데,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16년 로테~락소이 고속도로 1공구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가 재원이었다. 이후 하도급업체에 선급금까지 지급했지만, 계약 내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말썽이 생겼다. 

 

로테∼락소이 고속도로의 다른 구간을 건설 중인 HDC현대산업개발·금호산업 컨소시엄도 앞서 똑같은 일을 겪었다. 이들 컨소시엄 역시 현지 하도급업체의 계약 불이행으로 계약을 해지하면서 군대상업은행에 보증금 지급을 청구했다. 하지만 군대상업은행은 보증금을 주지 않고 있다. <본지 2020년 1월 20일자 참고 : HDC현산·금호산업 베트남 도로 건설, 현지 은행 보증 문제로 '삐걱'> 

 

군대상업은행은 "우리가 관리하는 계좌를 이용하지 않고 하도급업체에 선급금을 임의로 냈고, 작업 피해를 산정하는 작업도 부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컨소시엄 측은 "군대상업은행의 주장은 비논리적이다"고 반박했다.

 

한편, 끄우롱교통인프라개발공사는 군대상업은행에 보증금 지급을 이행할 것으로 요청했다. 지급하지 않으면 다른 사업에 대한 이행 보증 계약에 불이익을 주고 정부에 보고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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