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프로젝트 추진…"관세 면제·소득세 인하"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직접 챙겨 발전 가능성 높아
관세 면제, 소득세 인하, 무비자 입국 확대 등 신경제특구 조성 주력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19와 미국 무역분쟁 장기화로 경제성장률 5%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제방안'이 본격화된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서 추진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라 발전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기업은 하이난성 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의지를 담아 추진하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프로젝트가 3단계에 걸쳐 시행된다.

 

먼저 1단계로 오는 2025년까지 무역 및 투자 자유화 기반을 구축하고, 2단계는 2035년까지 자유무역항제도와 운영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국경 간 자금, 물류, 인력 이동 자유화를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로는 2050년까지 세계적인 자유무역항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은 중국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서 추진하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새로운 경제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이난성을 자유무역항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표명된 프로젝트이다. 

 

중국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섬인 하이난은 치옹저우 해협(琼州海峡)을 사이에 두고 광둥성과 마주본다. 필리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사아와 인접해 있다. 하이난은 인도양과 태평양을 오가는 해상 교통 요충지이자 동북아와 동남아를 잇는 역내 중심지이다. 중국 정부가 하이난을 주목해온 이유다. 

 

이후 1988년 광둥성에서 분리돼 하이난성이 설치됐으며, 2018년 자유무역시험구로 선정됐다가 2018년 4월 하이난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주석이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프로젝트가 알려졌다. 

 

하이난성의 주요 산업은 관광업과 농업이다. 노동력과 제조기반 시설 등이 부족해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발전 속도에 비해 더디게 성장했으나 앞으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눈부신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기업 세제 부담을 완화시키고 외국자본의 투자를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업소득세, 개인소득세, 관세 등 각종 지원책을 발표해 외부 투자도 쏟아질 전망이다. 

 

기업의 경우 기업소득세 15%를 적용하고, 관광업, 서비스업과 첨단기술산업 등 중점 육성산업에 속하는 외국기업의 직접투자소득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기업소득세를 면제해준다. 이는 중국본토와 홍콩 자유무역구, 싱가포르 보다 훨씬 저렴한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중국 본토 기업 소득세는 최고 25%이며, 홍콩 16.5%, 싱가포르 17%이다. 

 

아울러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네커티브 리스트로 투자 가능 산업을 최대한 확대하는 방안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에서 금지하지 않은 영역에는 기업 진출이 최대한 가능하게해 전반적인 산업분야에서 외국 자본을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크루즈 탑승 입국 시 15일간 무비자 입경도 가능하다. 이는 크루즈 관광산업을 하이난성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확보하려는 의도이다. 하이난성 관광·소비산업 발전을 위해 방문객에 한해 연간 면세 쇼핑 한도를 기존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확대하고, 면세 구입이 가능한 상품 품목도 확대한다. 

 

또한 고급인재 유치를 위해 상기 개인소득세 감면책 외에도 글로벌 유수 교육기관 및 병원과 연계해 세계적인 학교와 의료기관의 분교를 유치하는 방안도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 추진된다.

 

김학빈 코트라 중국 광저우무역관은 "하이난성의 지리적 이점 및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을 고려한다면 향후 하이난성은 선전시 등 기존 경제특구처럼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난성이 중점적으로 육성하려고 하는 관광산업(의료관광업, 스포츠관광업 등)에서 많은 고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기업은 하이난성 진출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루즈 관광산업, 항공산업, 면세산업 및 통신산업 등은 향후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 시 수혜를 입을 업종으로 전망되므로 지속적으로 하이난성의 구체적인 발전 계획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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