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에코십 기술경쟁 '치열'…"수주 경쟁력 강화"

연료 효율 높이고, 환경오염 줄이는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선업계에 '에코십'(Eco-ship) 바람이 불고 있다.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환경오염 물질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기술 제작 기술을 빠르게 선점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25년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지난 2008년 대비 30% 이상 감축할 것을 강제했다. 이어 2030년과 2050년에는 각각 40%·70% 수준까지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어 조선업계가 앞다투어 친환경 선박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重, 연료전지 이용 차세대 LNG선 개발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울산에 센터를 설립, 오는 2021년 말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엔진과 연료 전지를 이용한 선박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에는 노르웨이 독일 선급 DNV-GL으로부터 LNG 연료 추진 엔진 시스템 원유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승인(Approval in Principle)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차세대 선박을 적극 개발해왔다.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선용 스마트십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LNG선을 건조했다.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과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Hi-SGAS)을 탑재한 18만㎥급 LNG선 '프리즘 어질리티'호를 선주사인 SK해운에 인도했다. 

 

현대중공업은 독자 LNG 화물창인 멤브레인형 하이멕스(Hi-Mex), 연료공급시스템과 재액화시스템인 Hi-Gas등을 보유 중이다. 

 

 

◇대우조선, 한화디펜스와 '리튬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공동연구

 

대우조선은 한화디펜스와 리튬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2월 ‘리튬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리튬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실제 대우조선해양 제품군에 적용할 예정이다. 

 

리튬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최근 국제해사기구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등 친환경 선박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연료전지와 더불어 차세대 선박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양사가 이번에 공동으로 개발하는 리튬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은 선박 내 발전기와 전력부하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할 수 있어, 선박 운항으로 발생되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큰 폭으로 줄이고 동시에 연료 사용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는 "대우조선해양의 궁극적인 목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추진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분야에서 선도적인 조선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重, 美 블룸에너지와 연료전지 선박 공동개발 

 

삼성중공업은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료전지 적용 선박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 세계적 연료전지 제조사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선박용 연료전지(Fuel cell)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JDA)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상용화에 성공한 블룸에너지와 공동 개발을 통해 주력 제품인 LNG선, 셔틀탱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핵심기술을 2022년까지 추가 확보함으로써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선점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양사는 지난해 9월 노르웨이 독일 선급인 DNV GL로부터 연료전지 적용 원유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승인을 세계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연료전지는 발전효율이 매우 높고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및 온실가스(CO2)와 같은 환경 오염물질 감축 효과가 커 기존 내연기관용 선박 추진기 및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화된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영업팀장(상무)은 "환경규제가 강화될수록 전통 선박연료유(油) 탈피 경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의 연료전지 선박 기술이 향후 해운업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친환경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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