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인니 발전소 폐기물 불법매립 논란…라인 프로젝트 수주전 '악영향'

토지 소유주 "폐기물 매립 동의한 적 없어"…롯데 등에 권고장 발송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도네시아 리아우 발전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폐기물 불법 매립 논란이 불거졌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허락 없이 인근 토지에 묻어 해당 토지 소유주와 갈등을 빚은 것. 논란이 커지면 롯데그룹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리아우주(州) 페칸바루 한 마을의 토지 소유주들은 리아우 프로젝트 사업자인 MRPR과 시공사인 롯데건설, 후타마 까리야에 권고장을 전달했다. 폐기물 매립을 멈추라는 내용으로,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들 법률 대리인은 "리아우 발전플랜트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매립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첫 번째 권고장을 전달한 이후에도 폐기물 처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사업자 측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직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관련 기관에 이의를 제기해 이 문제를 즉시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아우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리아우에 275㎿ 규모의 복합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 민간에너지 기업과 태국 전력회사가 설립한 합작법인 MRPR이 주도하며 롯데건설은 EPC(설계·구매·시동) 수행 업체로 업무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8년 12월 착공했다.

 

한편, 이번 갈등이 롯데케미칼이 추진하는 5조원 규모 라인(LINE)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나온다. 이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섬 찔레곤에 위치한 석유화학공장을 증설하는 사업이다. 2018년 12월 신동빈 회장이 직접 기공식에 참석했을 정도로 롯데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계열사인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해 3월 라인 프로젝트 부지 파일링(다지기) 공사를 수주해 진행 중이다. 해당 플랜트 EPC 시공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리아우 폐기물 불법 처리 논란이 커지면 라인 프로젝트 수주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국전력은 인도네시아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며 환경단체 반발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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