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GM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고전한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GM 글로벌 차원에서 한국GM의 위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 2분기 미국시장에서 총 49만24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4%가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서도 주춤했다. GM은 2분기 중국에서 총 71만36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가 감소한 수치다.
세계 1·2위 자동차 시장에서 GM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컸다. 특히 미국내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안방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판매량을 꾸준히 끌어올려 감소폭을 줄이는데 성공했으나 중국 로컬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 등 경쟁사와 비교할 때 초라한 성적이다.
반면 한국GM은 내수에서 15% 성장률을 보이며 GM 내에서 양호한 성적으로 기록했다. GM 글로벌 차원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곳은 한국이 사실상 유일하다.
한국GM은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총 4만1092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했다. 특히 6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1.5% 급증한 9349대를 기록했다. 특히 6월 한달동안 3037대가 판매된 트레일블레이저를 필두로 스파크와 말리부 등 인기 모델에 힘입어 월 판매 '1만대' 재진입을 앞두고 있다.
한국GM은 내수시장에서 반전에 성공했으나 수출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한국GM 상반기 수출 실적은 12만49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1% 감소했다. GM 해외 법인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의 상반기 누적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28.2%나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GM 내에서 양호한 실적"이라며 "특히 내수 시장에서 1만 판매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한국GM의 입지는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