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슬로바키아서 수소차 생산 모색…술리크 부총리 "수소차 생산 당부"

부총리 단장 정부대표단, 기아차 질리나공장 방문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차그룹이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차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슬로바키아 고위 정부 인사와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슬로바키아 부총리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유럽 생산을 위한 행정 지원 등을 약속해 최종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리하르트 술리크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단은 7일(현지시간) 기아차 질리나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양측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 협의했다.

 

특히 술리크 부총리는 현대차의 미래 전략인 수소경제에 동참할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리크 부총리는 슬로바키아가 수소 경제 발전을 위해 관련 정책과 인력육성 등 다양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협력을 당부했다.

 

술리크 부총리는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의 수소차 제조사"이라며 "유럽 생산기지인 질리나 공장에서의 수소차 생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술리크 부총리는 "최근 정부는 수소 경제 관련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수소산업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며 "특히 슬로바키아 최고 대학인 코시체공과대학과 질리나대학에 수소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슬로바키아 내 수소충전소 8곳을 건립하기로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며 "(현대차와 함께) 수소충전 네트워크를 확대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측에서도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슬로바키아 수소 졍책에 기대감을 보였다.

 

현대차그룹 얀 부르딘스키 유럽 대관 총괄은 "슬로바키아 정부가 수소차 인프라 개발을 확대하면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요를 자극해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슬로바키아의 수소 정책 과제가 잘 가동돼 현대차의 수소 기술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차의 경우 미국보다 친환경차 수요가 많은 유럽 시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들 지역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유럽 각국 정부가 최근 현대차의 수소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현대차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수소차를 유럽에서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슬로바키아는 유럽 내에서 수소 르네상스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은 그 연장선"이라며 "특히 기아차의 유럽 생산기지가 슬로바키아에 있어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러브콜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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