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중국 판매 목표치를 대폭 축소했다. 당초 32만대에서 27만대로 15% 낮춰 잡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 현지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당초 32만대에서 27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 실적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소된 상반기 판매를 감안할 때 32만대 판매는 실현 가능성이 없어 전략적 판단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치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상반기 11만3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조정된 목표치(27만대)에 41.8%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목표 달성이 녹록치 않다.
특히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K5를 내세워 그동안의 부진한 판매고를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6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신형 K5의 흥행이 이어질 경우 목표치를 다소 상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한 달동안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만2028대를 판매했다. 지난 5월의 경우 2만3535대를 기록, 23%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둥펑위에다기아는 올해의 주요 경영 목표는 판매량 증대보다도 기본을 점검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무리한 판매 목표 추구에 따른 딜러 압박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져 목표치를 수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