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가 7인승 전기차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을 탑재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명 방송인 제이 레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제이 레노의 차고(Jay leno’s garage)'를 통해 카누가 개발 중인 밴 형태의 전기차를 운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카누의 공동 창립자인 리처드 킴은 LA 본사를 방문한 레노에서 "차량의 외형은 상당히 작은 공간에서 내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배터리 팩을 얇게 만들었고, 바닥 아래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내부에 대해서는 '바퀴 위의 도시적인 로프트(urban loft on wheels)'로 묘사했다. 실제로 뒷좌석 시트는 소파와 비슷하다.
초기 생산 차량에는 300마력의 전기모터와 80㎾h의 배터리팩이 적용된다. 또 이중모터 전륜구동을 수용할 수 있는 모듈식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이다.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카누는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하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의 크기와 무게, 부품 수를 줄여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을 가능토록 하는 전기차 플랫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카누와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카누는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크기의 승용형 전기차는 물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0년 2월 12일자 참고 : [단독] 현대차, 美 EV 스타트업 '카누'와 전기차 플랫폼 공동개발>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25 전략’에 따라 차량 전동화 분야에 향후 6년 간 9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