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포스트코로나 대비 소재산업 앞장…"정부지원 절실"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공장 격려방문
조현준 회장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난극복 힘 보탤 것"…정부지원 건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효성이 탄소섬유 등 핵심소재에 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 특히 소재산업 특성상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달 22일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의 국난극복을 위한 지역순회 간담회 일정차 들린 전주 효성첨단소 탄소섬유공장 격려 방문에서 소재산업으로 국난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이낙연 위원장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시도당 위원장 및 광역단체장 등 참석자들은 효성공장 방문을 위해 간담회를 20여분 앞당겨 시작하는 등 탄소섬유 육성에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는 공장에서 탄소섬유로 만든 자동차 휠, 수소고압용기, 드론, 등산스틱 등을 살펴보고, 탄소섬유의 내수시장 점유율과 성장속도, 수출현황, 일본 제품 대비 경쟁우위 등에 대해 질문을 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소재산업 육성기업 효성에 대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곳이다. 일본과의 무역마찰로 탄소섬유가 전략물자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효성은 부품∙소재에 대한 원천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 받아왔다.

 

효성은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자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3년부터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단지 내에 탄소섬유 공장을 설립, 운영해왔다. 탄소섬유는 최근 철을 대체할 수소경제 전환의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세계에서 탄소 독자기술이 있는 곳은 4곳으로, 이 중 일본이 3곳이며 한국은 효성 1곳 뿐"이라면서 "경영진의 70%가 엔지니어, 민간기업 최초 기술연구소 설립 등 기술을 중시하고 육성해 국가경제에 기여한다는 창업정신을 지켜온 기업"이라며 효성을 소개했다. 

 

이어 "탄소섬유 산업은 환경과 소재강국 대한민국에 이바지하는 사업"이라며 효성의 향후 투자계획도 설명했다.

 

효성은 지난해 8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단일 탄소섬유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2만4000t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증설을 진행중이다. 

 

효성의 공장 증설 계획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도 인정했다. 연산 확대 계획 발표 당시 문 대통령은 전주공장을 방문해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위해 적극 뒷받침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위원회의 공장 방문을 맞이한 조현상 사장은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전력비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고, 장기적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조현준 효성 회장 역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효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난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면서도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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