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 전 부회장, 中 화웨이 고문 활동 왕성

'화웨이 스폰' 5G 관련 리더스 서밋서 토론 세션 참가
KT·LGU+ 거쳐 화웨이 총괄 고문으로 이직
기술 유출·화웨이 장비 도입 기여 논란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화웨이 총괄 고문 자격으로 이동통신 서밋에 참석하며 4년째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철 화웨이 총괄 고문은 지난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리더스 서밋 2020'에 참석했다.

 

리더스 서밋은 남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기반의 비영리 통신협회 사메나 텔레커뮤니케이션(SAMENA Telecommunications)이 주관하고 화웨이가 후원하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5G+X: 투자 부흥을 위한 산업 전반에 걸친 5G 활용'이다.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과 자오 허우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등 업계 리더들이 모여 5G 시장을 조망했다.

 

이 고문은 9일 오전 9시50분부터 약 1시간 진행된 토른 세션에 나섰다. '변혁적 필요성으로서의 5G'를 주제로 한 세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5G의 잠재력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5G의 활용성을 이야기했다.

 

이 고문은 KT, LG유플러스,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거친 국내 통신 전문가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성,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경력을 쌓은 후 1991년 KT로 이직했다. 통신망연구소장, 사업개발단장 등을 역임했다. 2001년 KT 대표로 부임했고 이듬해 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됐다. 2010년 통신 업계로 돌아와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지냈다. 6년간 회사를 이끌다가 화웨이 총괄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부회장의 행보는 최근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의 중국행 논란과 맞물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보 2020년 6월 10일 참고 [단독] 삼성 전 CEO, 中 반도체 굴기 선봉서다…BOE 창업자와 회사 설립> 장 전 사장은 중국 시스템 반도체 기업 에스윈(ESWIN)에 부회장으로 합류했다가 기술 유출 등의 논란으로 지난달 사임했다.

 

과거 이 고문 또한 화웨이 고문직 수락을 두고 업계 내 반발에 휘말렸었다. LG유플러스 재직 시절 화웨이 장비를 한국에 도입하는 데 기여해 그 공로로 고문 자리를 받았다는 지적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통신 비밀 유출을 근거로 중국산 장비 사용을 반대했지만 이 고문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점을 강조하며 화웨이 제품 도입을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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