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PC 넘어 IoT로…삼성·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 빌딩' 선봉

삼성 스마트싱스, MS 애저 등 IoT·클라우드 기술 결합
싱가포르 국립대학 도입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모바일·PC에 이어 사물인터넷(IoT)까지 협력을 확장한다. 양사의 IoT 기술을 접목해 설비 상태와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한 스마트 빌딩 구현에 앞장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S와 IoT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MS의 에저(Azure) IoT 플랫폼, 다이나믹스 365, 애저 디지털 트윈(Azure Digital Twins)을 결합해 주택, 상업용 건물 등에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고객은 스마트싱스와 에저 플랫폼을 통해 여러 데이터를 수집해 건물 유지·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싱스로 TV와 냉장고, 세탁기, 오븐, 공기청정기 등 가전과 조명 기기 등을 연동하고 원격으로 제어한다. 수백만개의 센서에서 얻은 데이터를 에저 플랫폼에 모아 실시간으로 건물을 모니터링한다.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MS의 다이나믹 365 필드 서비스를 이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다이나믹 365 필드 서비스는 원격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현장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전문 직원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MS의 애저 디지털 트윈(Azure Digital Twins)을 활용해 실제 건물과 동일한 디지털 복제본을 만들어 주변 환경을 분석하는 기능도 지원받는다. 고객은 미래 시나리오를 통해 예상 가능한 문제를 발견하고 건물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건물 유지·보수 직원들에게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X커버 프로가 제공된다. X커버 프로는 비즈니스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해 내구성을 강화한 스마트폰이다. 동료 간 소통을 돕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도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MS는 IoT 솔루션을 싱가포르 국립 대학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IoT 분야의 파트너십으로 양사의 동맹 관계는 더욱 끈끈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앞서 갤럭시 노트10과 윈도우10 기반 PC의 연결성 강화에 협력한 바 있다. PC에서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보고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PC에서 확인하고 편집하도록 했다. MS의 모바일 이메일 솔루션인 아웃룩(Outlook)도 기본 탑재됐다.

 

삼성전자와 MS의 협력은 모바일·PC 영역에 한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10 언팩 행사에 등장해 전 디바이스 분야의 협력을 선언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간 상호 호환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MS와 협력해 거주자에게 디지털 솔루션과 통찰력을 전달함으로써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 속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샘 조지 MS 애저 IoT 플랫폼 부사장은 "삼성과의 협력은 부동산 업계의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삼성의 전문성과 MS의 신뢰할 수 있는 IoT 플랫폼을 통해 건물 운영을 간소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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