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카드, 베트남서 대거 채용...'젊은 피' 조좌진, 현지 공략 가속

지난달부터 지점별 인력 대거 확충
조좌진 대표 해외 사업 경험 풍부
올해 1분기 18억 적자, 극복 관건
신한·현대카드도 베트남 공략 시작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카드가 베트남에서 대규모 인력 확충에 나섰다. 지난 3월 취임한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이 베트남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모습이다. 베트남 시장을 놓고 국내 카드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영업 기반을 다지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베트남 현지 채용 사이트에 롯데카드 베트남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채용 공고가 수십 건 올라왔다. 호찌민, 하노이, 동나이 등 지점별로 영업, 대출 상담, 디지털 마케팅, 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직무의 직원을 뽑고 있다.

 

이는 1967년생으로 카드사 대표 가운데 가장 젊은 조좌진 사장의 현지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출신인 조 사장은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법인장을 지내며 해외 사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만의 한국 대표를 역임했고,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미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컨설팅업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해 롯데카드의 새 주인이 된 MBK파트너스가 조 사장을 외부에서 영입한 것도 해외 사업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은 롯데카드가 가장 공을 들이는 해외 시장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베트남 금융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카드는 2018년 12월 롯데파이낸스를 출범하며 현지서 본격적으로 소비자 대출, 할부 금융 등의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신용카드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 3월에는 자본금을 6000억 동(약 310억원)에서 9911억 동(510억원)으로 65% 이상 늘리며 영업 확장의 기반을 다졌다.

 

롯데카드에 이어 다른 국내 카드사도 베트남 시장을 노리고 속속 진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작년 7월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출범했고, 현대카드는 베트남 소비자금융 기업 FCCOM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저금리, 수수료 인하 등 국내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롯데파이낸스는 1분기 17억9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진출 초기 단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11억5600만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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