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차이나 인사이더' 가속화…中 다롄시장 회동

이정훈 중국투자관리실장, 첸샤오왕 시장 등 다롄시 대표단과 면담
다롄시, 연간 4000만t 규모 석유화학단지 구축…투자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정훈 SK종합화학 중국투자관리 실장이 다롄시 시장을 비롯해 정부 대표단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중국의 7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가 들어서며 투자 유치가 활발한 다롄시에 진출을 모색하고 현지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실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첸샤오왕(陈绍旺) 다롄시 시장이 이끄는 다롄시 대표단과 회동했다. 대표단에는 진궈웨이(靳国卫) 다롄시 부시장, 이칭타오(衣庆焘) 다롄시 사무총장 등이 동행했다.

 

양측은 이날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세부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다롄시는 SK종합화학의 투자를 요청했다.

 

다롄시는 동북아시아 연해 지역의 제조·물류 중심지다. 친기업적인 경영 환경으로 글로벌 회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롄시는 투자 금액의 일정 부분을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소득세와 토지세를 감면해준다. 공업 용지 취득 시 금융 지원, 인재 채용·비자 발급 업무 지원, 기술 개발에 따른 보조금 지급 등 여러 우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정부의 노력으로 다롄시 진푸신구에만 5000여 개의 외국 기업이 들어섰다. 미국 인텔과 독일 폭스바겐, 일본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롄시에 투자했다.

 

석유화학 분야의 투자도 활발하다. 중국 정부는 다롄시 서북 지역에 위치한 다롄창싱다오경제구에 중국 7대 석유화학 단지 중 하나인 창싱다오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에틸렌과 프로필렌, 에틸렌글리콜, 파라자일렌(PX) 생산설비를 지어 연간 4000만t 규모의 제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부 차원에서 석유화학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다롄시에서 SK종합화학에 손을 내민 것으로 관측된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과 손잡고 현지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상하이에 연산 6만t의 용제공장, 충칭에 연산 20만t의 부탄디올 생산설비를 갖고 있다. 2013년 한·중 역사상 최대 석유화학 합작 공장인 중한석화를 세우고 나프타분해시설(NCC)를 가동 중이다. <본보 2020년 6월 19일 참고 "힘내라 우한" 세계 500대 기업 CEO 응원 …이정훈 SK종합화학 실장 동참> 

 

중한석화는 2017년 10월 7400억원 규모의 증설을 결정했다. 에틸렌 생산 능력을 연 110만t으로 늘려 중국 내 2위 규모의 NCC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작년에는 11억 위안(약 1885억원)을 쏟아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를 인수했다. 우한분공사는 중국 우한 지역 대표 정유공장으로 하루 17만 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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