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中파트너' EVE에너지 자회사, BMW 배터리 공급 추진

후베이이웨이동력유한공사, BMW 배터리 공급량 논의
삼성SDI·CATL·노스볼트 이어 네 번째 파트너…BMW 공급망 다변화 박차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중국 파트너사인 EVE에너지의 자회사가 독일 BMW의 네 번째 배터리 공급사로 떠올랐다. BMW가 잇단 계약으로 공급선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며 삼성SDI와 중국 CATL, 스웨덴 노스볼트 등 배터리 업체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후베이이웨이동력유한공사(亿纬动力有限公司)는 BMW와 중국 브릴리언스의 합작사인 BBA(BMW Brilliance Automotive)로부터 배터리 공급 계약을 추진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 양사는 공급량을 비롯해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후베이이웨이동력유한공사는 SK이노베이션의 중국 파트너사 EVE에너지의 자회사다. SK이노베이션과 EVE에너지는 작년 5월 EVE에너지와 합작사를 세우고 지난해 20∼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베이이웨이동력유한공사는 독자 개발한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를 BMW에 납품한다. BMW가 중국에서 생산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BMW 물량에 대응하고자 생산능력도 키운다. 모회사인 EVE에너지는 올해 말 생산능력이 26GWh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목표치는 52GWh로 올해보다 두 배가량 생산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양사가 공급 계약을 타진하며 BMW의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BMW는 삼성SDI로부터 배터리를 받아왔다. 2009년 첫 계약을 맺은 후 작년 11월 추가 공급을 타진했다. 삼성SDI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 29억 유로(약 3조9000억원) 상당의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다.

 

BMW는 삼성SDI에 이어 2018년 CATL, 올해 노스볼트와도 손을 잡고 공급선을 확대했다. 전기차 비중을 늘리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안정적인 조달이 중요해져서다. CATL와는 73억 유로(약 9조5100억원), 노스볼트와는 20억 유로(약 2조7700억원)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후베이이웨이동력유한공사까지 포함하면 배터리 파트너사가 네 개로 늘어난다.

 

BMW가 글로벌 업체들과 잇단 계약을 맺으며 배터리 회사 간 수주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BMW는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에 300억 유로(약 41조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전기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까지 총 25종의 전기화 모델을 출시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은 순수 전기차로 구성한다. 2021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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