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건설, 싱가포르 대형 뇌물스캔들 연루…2800억 공사 차질 우려

육상교통청(LTA) 고위임원 뇌물 혐의 체포
대우건설 직원 2명 뇌물 제공 혐의로 수사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직원이 수주를 위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고위 임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랐다. 싱가포르는 부패 범죄에 대해 엄격하게 처벌하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로, 이 건설사가 최근 따낸 지하철 사업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헨리 푸 융 티 LTA 전 부국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24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헨리 전 부국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사업 계약자와 하청업체 등으로부터 124만 싱가포르달러(10억8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 한 현지 매체도 "헨리 전 부국장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며 "조사 과정에서 그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당국이 헨리 전 부국장을 체포하면서 뇌물을 제공한 기업 관계자 6명의 신원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국내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의 지하철 공사 현장소장 김 모씨와 차장급 직원 노 모씨 2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건설 공사 수주를 위해 5만 싱가포르달러(약 4300만원)의 뇌물을 주기로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대형 부패 사건이 터지면서 대우건설이 최근 LTA로부터 수주한 지하철 사업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싱가포르는 부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부패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10만 싱가포르달러(약 87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5년 이하 징역을 받는다. 위법 행위가 정부나 공공기관 계약과 관련이 있으면 최대 7년 징역형이 부과된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현지 건설업체 용남건설과 함께 LTA가 발주한 3억2040만 싱가포르달러(약 2800억원) 규모 JRL(주롱지구노선·Jurong Region Line)의 일부 구간 건설 공사를 따낸 바 있다. <본보 2020년 7월 20일자 참고 : [단독] 대우건설, 2780억원 싱가포르 JRL 지하철 공사 수주>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부패 사건에서 자사 직원이 거론된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해외에서 진행 중인 사건이라 사실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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