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최대 전력회사에 초과전력 판매

파키스탄 증권거래소에 통보
'롯데케미칼 거래 회사' K-일렉트릭, 파키스탄 경제 수도 카라치 전력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이 쓰다 남은 전력을 현지 전력회사에 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증권거래소에 보낸 서한에서 "오늘부터 K-일렉트릭(K-Electric Limited)에 초과 전력을 판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파키스탄 증권거래소는 규정 5.6조 1항에서 △중요한 자산의 구매·판매 △합작 투자나 합병 △기술, 전략 등 회사 사업 성격의 변화 등 주요 경영 사항을 보고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해당 규정에 따라 서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과 거래하는 K-일렉트릭은 1913년 설립된 민간 전력 회사다. 파키스탄 정부가 소유한 국영 회사였으나 2005년 민영화됐다. 두바이 사모펀드 아브라즈 캐피탈(Abraaj Capital)을 비롯해 외국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지분을 갖고 있다. 1400만명이 넘는 인구가 밀집한 파키스탄 경제 중심지 카라치 지역에 전력 공급을 담당한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은 남은 전력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현지 전력 공급에 기여한다. 롯데케미칼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사업 확대를 위해 파키스탄 시장에 진출했다. PTA는 합성섬유와 페트병(PET)의 중간 원료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148억원을 들여 파키스탄PTA 지분을 인수하고 현지 법인을 세웠다. 2015년 자회사인 롯데파워젠(Lotte Powergen Limited)을 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파키스탄 법인은 올 1분기 매출 897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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