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전력공사 대형 부패스캔들…韓 기업도 언급 '난감’

짐바브웨전력 회장, 개인회사 지원·횡령 혐의
한국 기업 투자 타진 사업도 탈취, 피해 입혀

 

[더구루=홍성환 기자] 짐바브웨에서 발생한 대형 비리 사건이 터졌다. 현지 전력공사 회장이 개인회사를 통해 공금을 횡령하고 국가사업에 개입해 이권을 챙긴 혐의가 드러났다. 한국전력과 포스코도 현지서 사업 투자 등을 검토하다 피해를 볼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와 짐바브웨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시드니 가타 짐바브웨전력공사(ZESA) 회장이 최근 개인회사 우회 지원, 공공자금 남용·유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가타 회장은 과거 ZESA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와 함께 ZESIT이라는 개인회사를 세우고, 이를 통해 ZESA 일감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부를 쌓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ZESA와 짐바브웨 준비은행의 제안에 따라 ZESA 이사회에서 승인한 툴라 광산 사업이 ZESIT로 이관됐다. 현지 매체는 가타 회장이 ZESIT를 이용해 현지 사업을 검토 중이던 한국 기업도 속이려 했다고 전했다. 한전과 포스코가 ZESA 사업에 관심을 보이자, 자신이 소유한 ZESIT를 이용해 사업을 가로채려 했다는 것이다.

 

짐바브웨 반부패위원회는 조사보고서에서 "두 회사는 어떠한 연관 관계가 없음에도 ZESIT가 ZESA의 관계 기관 가운데 하나인 것처럼 행세했다"고 지적했다.

 

가타 의장은 또 ZESA 자금을 이용해 유령 직원에게 임금을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회사와 계약을 맺지 않은 이름으로 급여가 지급됐고, 30년 전 회사를 떠난 직원의 이름으로도 인건비가 나간 기록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짐바브웨 정부는 가타 회장을 직무 정지시키고 부패 혐의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가타 회장은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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