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타도" 日 조선업계, 또 합병 추진…몸집 불리기' 본격화

미쓰이E&S-츠네이시조선, 운영 제휴→합병 추진
일본 내 세번째 조선소 탄생 예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조선소가 한국과 중국 조선소 견제 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 연합전선을 구축했던 조선소끼리도 힘을 합쳐 합작 조선소를 설립,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미쓰이E&S홀딩스는 자회사 미쓰이E&S조선과 츠네이시조선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미쓰이E&S는 지난달 31일 미쓰이E&S조선 지분을 츠네이시조선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10월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오는 연말 전 최종 계약에 서명한다는 계획이다. 

 

양 조선소 합병이 성사되면 일본에서 세번째로 큰 조선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현재 쓰네이시조선은 일본에서 4번째로 큰 조선소이며, 미쓰이E&S조선은 8위를 차지한다. 

 

양사는 합병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고, 상품 비즈니스와 디자인 기능, 연구개발(R&D) 그리고 글로벌 생산 능력 등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조선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쓰이E&S의 경영난 문제도 해결하게 된다. 미쓰이 E&S는 지난해부터 일감 확보 부족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또한 올 1월에는 상선 건조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이들 합병은 2년전 구축한 연합전선에서 비롯됐다. 앞서 츠네이시와 미쓰이E&S는 2018년부터 '선박 설계'와 '부품 조달' 관련 운영 제휴를 맺어왔다. 함정과 정부 발주 선박 등 미쓰이 E&S 조선이 직접 건조하고, 상업용 선박은 츠네이시가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했다. 

 

츠네이시는 일본 조선소지만, 중국과 필리핀에 야드가 있어 저렴한 인건비로 고효율 벌크선 건조하는 데 효과적이다.

 

일본은 현재 자국 조선소 통폐합을 서두르고 있다. 양적으로 중국에 밀리고, 질적으로 한국에 밀려 수주 가뭄에 시달리자 자국 조선소끼리 힘을 합쳐 경쟁력과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자국내 1위 조선소인 이마바리와 2위 조선소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자본·업무 제휴를 통해 경쟁력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도 같은 이유다. <본보 2020년 7월 18일 참고 日, 세계 3위 '공룡 조선소' 탄생…3분기 공식 출범>

 

업계 관계자는 "일본 조선소끼리 합병에 나선 건 한국과 중국에 밀려 수주 절벽에 시달리자 불황 타개를 위한 조치"라며 "한국, 중국, 일본 등 조선 삼국지 간 경쟁을 갈수록 치열해져 조선산업 개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 수주량 기준으로 일본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5년 32%에서 지난해 16%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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