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기술 감추고 있다"…삼성·LG '전략수정' 불가피

샌디 먼로 맨로앤어쏘시에이츠 창업자 인터뷰
테슬라, 배터리 데이서 전고체 배터리 공개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내달 배터리 데이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확보해 전기차를 넘어 배터리 시장을 제패한다는 전략이다.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에 집중해온 LG화학과 삼성SDI 등 기존 업계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분석업체인 맨로앤어쏘시에이츠의 창업자 샌디 먼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테크놀로지 유튜브 채널 나우유노우(Now You Know)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에서) 백만마일 배터리보다 훨씬 대담한 제품을 보여줄 가능성인 높다"며 "바로 전고체 배터리다"라고 밝혔다.

 

앞서 업계에서는 내달 15일 열리는 배터리 데이의 주인공으로 백만마일 배터리를 꼽았다. 백만마일 배터리는 기존 제품의 2배 이상인 100만 마일(약 160만㎞)의 수명을 지닌 제품이다.  테슬라와 CATL이 공동 개발했다. 쩡위친 CATL 회장이 지난 6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백만마일 배터리의)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며 업계의 기대감은 커졌다.

 

먼로는 "테슬라가 이미 백만마일 배터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다른 회사를 속이고 업적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만마일 배터리는 테슬라의 기술력을 숨기려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테슬라의 전기차 청사진을 엿볼 행사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배터리 데이에서 진짜 주인공은 전고체 배터리라는 게 먼로의 주장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고 분리막을 없앤 차세대 배터리다. 액체 전해질을 넣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구조가 간단해 저장할 수 있는 전력량이 늘어난다. 폭발과 화재 위험이 적으며 용량과 부피, 형태의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하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업계뿐 아니라 일본 토요타를 비롯해 완성차 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상용화한 곳은 없다.

 

테슬라도 작년 1월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업체인 맥스웰테크놀로지를 2억1800만달러(약 2700억원)에 인수하며 연구를 본격 진행했다. 맥스웰테크놀로지와의 협업을 토대로 내달 배터리 데이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인다면 테슬라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0년 6월 18일 참고 [단독] 테슬라, 차세대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채택?…美 특허> 

 

테슬라의 배터리 수주를 둘러싼 배터리 업계 간 경쟁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LG화학, 일본 파나소닉뿐 아니라 삼성SDI 등 리튬이온배터리를 만들어온 기존 제조사들의 전략 변경이 필요하다는 게 먼로의 주장이다.

 

먼로는 "배터리 제조사들은 제로(O)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배터리 경쟁에 참여하지 않은 모든 회사에 승리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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