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떠난' 美 석화단지, 트럼프 정부 '강행 의지’

美 에너지부, 오하이오 방문
"곧 새로운 투자자 찾을 것"
11월 대선 앞두고 표심 잡기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대림산업이 철수한 오하이오주(州) 석유화학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강행 의지를 보였다. 오는 11월 진행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크 메네즈 미국 에너지부 차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벨몬트 카운티를 방문해 "석유화학단지 사업이 계속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조만간 새로운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100억 달러(약 11조8750억원) 규모 오하이오 석유화학단지는 연산 150만t 규모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6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600개의 영구적인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림산업이 이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졌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대림산업과 PTTGC는 지난 2018년 투자약정을 맺고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현지 정부의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초 환경 평가를 통과하면서 상반기 내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애초 양측은 올해 착공해 2026년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사업을 접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해외 계열사인 대림케미칼 USA를 통해 사업 일정에 따라 순차로 출자·투자를 집행해왔다. 지난 2년여간 약 1500억원의 사업 개발비를 투자했다.

 

현재 PTT글로벌케미칼(PTTGC) 아메리카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 다만 세계 경기 침체로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데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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