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유럽 진출 속도…英 의약품 유통사 협력

아벨, 더르빈 그룹 파트너십
위급 환자에 조기 판매…공식 출시 전 약효 홍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SK바이오팜이 유럽에서 의약품 유통사와 손잡고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조기 판매한다. 위급 환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하고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협력사 아벨테라퓨틱스는 더르빈 그룹(Durbin Group)과 세노바메이트 판매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MAP(Managed Access Program)를 통해 세노바메이트를 위급 환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MAP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증상이 심각한 환자에게 판매 허가를 받지 않은 혁신 의약품을 우선 제공하는 제도다.

 

아벨은 더르빈 그룹의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판매를 확대하고 약효 홍보 효과를 높인다. 더르빈 그룹은 업력이 50년이 넘은 의약품 유통사다. 미승인 제품에 대한 맞춤형 유통 플랫폼을 지원하고 2만개 이상의 의약품을 수출했다. 영국과 유럽, 미국에 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 16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일세 룸바르도(Ilise Lombardo) 아벨 창업자는 "세노바메이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럽 시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더르빈 그룹을 파트너사로 선택하게 됐다"며 "더르빈 그룹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협력으로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수요를 확인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한다. SK바이오팜은 작년 2월 아벨과 세노바메이트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출시에 돌입했다. 아벨이 올 3월 유럽 시판허가를 신청했고 영국에서 조기 사용을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PIM로 지정되며 조기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벨은 정식 판매 이전에 위급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연내 조기 사용이 가능해지면 현지 의사들과 접촉해 세노바메이트를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은 약 160만명의 뇌전증 환자를 보유한 거대 시장이다. SK바이오팜은 내년 상반기 허가를 받아 유럽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 허가가 나오면 아벨로부터 4억3000만 달러(약 5000억원)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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