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브라질 상륙…현지 제약사·연구기관 협력

브라질 바이오노비스, 바이오맹귀노스에 기술 이전
PDP 계약 통해 온트루잔트 판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브라질 제약사 바이오노비스, 현지 보건부 산하 연구기관 바이오맹귀노스에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생산 기술을 전수한다. 현지 보건부와 맺은 PDP(Productive Development Partnership) 계약에 따른 것으로 온트루잔트를 출시해 '세계 5대 제약 시장'으로 부상한 브라질을 공략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는 브라질 보건부와 PDP 계약을 마무리 짓고 온트루잔트 판매를 시작했다.

 

PDP는 다국적 제약사와 브라질 제약사, 국영 연구기관 등 3자가 파트너십을 체결해 생산 기술을 이전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제도다. 일정 물량을 브라질 정부가 의무적으로 구매해 현지 국민에게 공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노비스, 바이오맹귀노스와 생산 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부 주도의 공공 시장에 온트루잔트를 공급하고 트라스투주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매출을 확대한다.

 

온트루잔트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유방암, 전이성 위암 등의 치료에 쓰인다. 현재 브라질에서 PDP로 공급되는 트라스투주맙 성분 의약품은 허셉틴이 유일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PDP 계약으로 공공 시장에 가세하며 로슈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공공 시장 분야에서 트라스투주맙 성분 의약품 시장 규모는 1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브라질 유방암 환자 수는 6만7000여 명에 달한다.

 

브라질은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중남미 최대 수요처다. 지난 5년간 연평균 9.5%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다. 브라질 제약리서치기업협회 인터파마는 브라질의 세계 제약 시장 순위는 2017년 6위에서 2022년 5위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공략을 위해 출시 의약품을 확대하고 있다. 온트루잔트에 앞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브렌시스(성분명 인플릭시맵)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PDP 계약을 통해 제품을 공급했다. 오리지널 의약품 판매사의 공급 물량을 전량 대체해 시장 내 점유율 100%를 달성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