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다음달 1일 '나고야~인천'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정기편 운항 재개가 아닌 단발성으로 수요 대응 차원에서 항공기를 띄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9월 1일 '나고야~인천' 노선을 운항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 지 176일만이다.
'나고야~인천' 노선은 나고야국제공항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1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269석 규모의 B787-9이 투입된다.
나고야 노선 항공편 재개는 단발성으로 진행된다. 정기편은 다음달 말까지 운휴가 결정된 상태이다.
대한항공이 나고야에서 1회만 항공기를 띄우는 건 중부 지역 왕성한 화물수요와 함께 한국과 제3국으로의 여객 수요 증대를 기대하며 운항이 결정됐다.
대한항공은 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홍콩, 싱가포르, 자카르타, 암스테르담 등 세계 각지로 항공편 운항 중이라 환승이 가능하다.
화물 수요 대응 이유도 크다. 현재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세계 항공 여객 수요가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항공 화물 부문이 큰 성과를 거두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화물 운송실적(FTK)이 10% 이상, 2분기 기준으로는 약 17% 증가했다. 2분기 화물부문 매출도 1조2259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낸 6300억원 대비 약 95%나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철저한 관리로 화물기 가동률을 보다 높이고 글로벌 생산기지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 노선에 대한 공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여객기의 화물 전용편 공급도 추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