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4800억 규모' PC선 10척 건조계약 체결

사우디 바흐리와 건조계약의향서 체결 후 본계약 확정…2022년 1분기 인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계약식 진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사우디서 10척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사업을 확보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 바흐리(Bahri)로부터 5만DWT급 중형 PC선 10척의 건조 계약을 따냈다. 계약 규모는 4억1000만 달러(약 4800억원)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상 계약식에는 압둘라 알두바이키 바흐리 최고경영자(CEO)와 박승용 현대미포조선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이 참석해 최종 사인했다. 

 

신조선은 오는 2022년 1분기에 납품이 시작되고, 10척 모두 친환경적이면서도 연효 효율성이 높은 선박으로 건조된다. 압둘라 알두바이키 CEO는 "10척의 고사양 PC선 도입을 위해 현대미포조선과 건조 계약을 맺었다"며 "신조선 도입으로 글로벌 해양산업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수주는 양사가 지난 7월 말 신조선 건조의향서(LOI)를 체결, 사실상 수주를 확정 지었다. <본보 2020년 7월 24일 참고 현대미포조선, 사우디서 '4200억원 규모' PC선 10척 수주 임박>

 

선주사인 바흐리가 현대미포조선과 중국 장쑤뉴타임스조선을 두고 저울질하다 최종 현대미포조선소를 택한 것. 현대미포의 기술력과 과거 수주 이력 등 높은 수주 경쟁력 때문에 선박 건조사로 정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바흐리와의 수주 인연도 깊다. 바흐리가 지난 2015년 현대삼호중공업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을 포함해 총 18척의 선박을 발주해 품에 안았고, 현대중공업 11척, 현대미포조선 PC선 12척, 로로선과 벌크 포함 총 22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바흐리에서 수주한 선박은 총 51척이다. 

 

박승용 현대미포조선 부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역량과 지속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이 성사됐다"며 "특히 바흐리 수주건은 현대미포조선의 우수한 기술력과 건조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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