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SC제일은행에 장기발행자등급(IDR) 'A+'를 부여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21일 "필요시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SC제일은행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했다"며 "무역 규모가 큰 수출 중심 경제인 한국에서 SC제일은행은 모회사의 국제 거래 업무의 핵심 부분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C제일은행은 작년 말 기준 SC은행 연결 자산의 8%를 차지하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사업장"이라고 덧붙였다.
피치는 "SC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은 모회사(A)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는 모회사의 후순위 부채 완충으로 SC제일은행의 채권자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피치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앞으로 2년간 모회사의 신용 상황이 나빠질 위험이 커진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SC제일은행의 생존등급(Viability Rating)을 'bbb'로 평가했다. 피치는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에 대한 압박은 은행의 견고한 자본 완충력과 안정적인 자금 조달 능력과 균형을 이루고, 부분적으로 모회사와의 연계를 통해 혜택을 받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경기 악화로 인해 앞으로 몇 년간 부실 대출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해 자산 건전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다만 지난 3월 이후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올해 자산 건전성이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내년 이후 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피치는 "SC제일은행의 수익성은 대손 비용 상승과 마진 축소로 하방 위험이 있다"며 "지난 5년간 비용 절감 노력에도 여전히 다른 은행에 비해 비용 구조가 높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